[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는 호주의 마이닝(Mining) 서비스 업체인 LDE(Low Density Explosives) 및 LDE 미국법인의 주식 전부를 390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최양수 ㈜한화 대표는 케빈 월독(Kevin Waldock) LDE 대표와 LDE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140억원 규모의 LDE 미국법인 지분 100%는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9~10월경 인수할 예정이다.
LDE는 1996년 호주 퀸즈랜드(Queensland) 주에 설립된 회사로 연간 20만톤의 에멀전 폭약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와 미국에서 각종 폭약 등을 생산함과 동시에 마이닝 서비스를 광산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마이닝 서비스는 광물 채굴을 위해 필요한 화약 관련 사업으로, 폭약 제조부터 발파 작업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 최양수 ㈜한화 대표(왼쪽)와 케빈 월독(Kevin Waldock) LDE 대표가 지난 11일 호주 퍼스에 위치한 ㈜한화 호주법인에서 LDE 주식 전부를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 |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에서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DE의 2014년 매출은 호주에서 4400만 호주달러, 미국에서 1200만 호주달러로 총 5600만 호주달러(약 480억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신규 고객 확보에 힘입어 2015년 이후 큰 폭의 사업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한화는 이번 LDE 인수가 ㈜한화 화약부문에서 수행 중인 해외 마이닝 서비스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호주, 남미 등지에서 마이닝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화약기술과 LDE의 검증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으로 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서구 대형 광산업체가 호주, 미국 등지에서 운영하는 광산에 마이닝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운영 역량과 경험 등을 입증했다"며 "포춘 500대 기업(2015년 기준 ㈜한화 329위)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규모가 큰 공급자를 선호하는 대형광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 영업 전개 및 추가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해외 마이닝 서비스 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산업용 화약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임에 반해 해외 화약시장의 규모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화에 따라 지역 개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더해 광산 채굴 환경 변화에 따른 화약 수요 증가로 인해 마이닝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양수 ㈜한화 화약부문 대표는 "㈜한화의 화약 기술력과 한화그룹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화약시장의 글로벌화를 실현해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폭약과 화공품, 첨단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대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