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조치 등 고강도 자구계획 본격 실행…조직 슬림화·비핵심 자산 매각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수조원대 부실 책임을 물어 전·현직 임원을 인사 조치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 실행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다음달 1일까지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을 진행해 부문, 팀, 그룹 숫자를 30% 축소할 방침이다. 부장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인적쇄신도 병행한다. 이달 내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말까지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재무진단 결과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전·현직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인사 조치는 권고사직, 계열사 전보 등의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본사 임원 중 30%가 회사를 떠나게 된다.
회사 측은 현재 고문 등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들까지 인사조치하는 것은 인적 쇄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비리 행위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김학선 사진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또 다음달 1일까지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을 진행해 부문, 팀, 그룹 숫자를 30% 축소할 방침이다. 부장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인적쇄신도 병행한다. 이달 내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말까지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아울러 9월부터 현직 임원들은 임금을 반납해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앞장선다. 임원 연봉이 예년 연봉 대비 35~50% 가량 삭감된다.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도 올해는 지급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임금피크제를 현재보다 강화해 내년 1월 시행한다.
수석위원, 전문위원 직위는 통합한다. 명칭은 사내 설문을 통해 명칭은 상무보, 이사 등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자회사 구조조정의 경우 조선해양과 무관한 곳은 전부 정리한다,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도 전부를 매각한다.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도 매각 대상이다. 망갈리아조선소는 일단 사업 규모를 줄여 모회사의 지원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다만, 중국 블록공장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일부 지분만을 정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밖에 해양플랜트 시수와 관련해 관리체계를 정립하는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진행하고 일부 업무를 협력회사 또는 자회사로 이관해 설계 외주를 최소화하는 등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정착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재 목표는 생산성은 최대로 끌어 올리고 고정비를 최소한도로 줄여 현재 상황을 최대한 빨리 타개해 우리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번 자구 노력으로 피해를 보는 임직원이 있겠지만 후배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한다는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병윤 경영관리단장은 “구조개혁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일 리더급 이상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설명회에서 ▲인적쇄신 ▲관리체계혁신 ▲고효율 저비용 구조 정착 ▲자회사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100% 매각 ▲윤리의식 강화 등 6가지의 자구방향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