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자산 전부 매각 방침 밝혀…“남이 시켜서 하는 것 아냐”
[뉴스핌=황세준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본사 사옥 매각 방침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임원, 팀장, 리더급 직원, 노동조합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경영설명회를 진행했다.
정 사장은 설명회에서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을 100% 매각하겠다”며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도 전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구조조정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CEO 담화문에서는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배전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정 사장은 그러면서 “남이 시켜서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가 반성하고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 질적인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인원 감축 등의 내용은 자구계획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고효율 저비용 구조 정착을 위해 설계 외주 최소화, 일하는 방식 전면 재검토를 통한 생산성 향상, 비리행위 처벌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정 사장은 다만,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DSME를 만들기 위한 일이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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