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벤처 창업·육성의 1번지로 일자리 창출…"젊은이 돌아올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젊은이가 돌아오는 전남 구현에 앞장서겠다"
정영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전남을 농수산벤처 창업 및 육성의 대표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센터장은 "'농수산벤처 창업·육성의 1번지'가 전남 대표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농식품 벤처 창업 및 국내외 판로지원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창출, 귀농·귀촌 등 젊은이가 돌아오는 전남 구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정영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6월 여수시에 문을 열었다. 12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전남 센터는 GS칼텍스가 150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덕충동 GS칼텍스 밸류센터 전체를 리모델링,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대인 2978㎡(901평) 규모로 세워졌다. 본관 1~2층은 창업지원특화센터와 창업캠퍼스, 아이디어 상품의 시제품 제작실, 컨설팅 룸, 3~4층은 멘토링 및 보육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옥외 운동시설도 함께 구축됐다.
전남 센터는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갖춘 전라남도와 에너지·유통·무역·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GS의 강점을 융합,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의 1번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국내 최고 농수산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의 관련기관과 함께 농수산 벤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중심 거점화를 이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천혜의 섬과 친환경 음식 그리고 유무형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전남을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화학 전후방산업 협력생태계 구축 및 강소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였다.
현재 전남 센터에는 농수산 벤처 5곳이 입주해 있다. 드림라임, 에스엠소프트웨어, 좋은영농조합법인, 마린로보틱스, 컨실리언스아이가 그들이다. 이들은 센터 개소에 맞춰 지난 5월 실시한 제 1차 입주기업 공모에서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드림라임은 꼬막껍질을 활용한 항균성 필름, 포장랩, 고무장갑 등 생활용품 개발·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에스엠소프트웨어는 천일염 생산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서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좋은영농조합법인은 콜라겐 등을 첨가한 건강기능성 음료를 개발 중에 있으며, 마린로보틱스는 GPS 자율비행 기반의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컨실리언스아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양분석서비스 개발 업체다.
입주 업체에게는 무상으로 입주실 및 센터 내 각종 부대시설, 시제품 제작 장비 등이 지원된다. 특히, 전남 센터는 전국 센터 중 유일하게 입주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인큐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교육, 기술개발 그리고 경영 컨설팅 및 판로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정 센터장은 "오는 8월 중에 2차 입주기업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센터 특화분야인 농수산 벤처, 관광, 바이오화학은 물론 기타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남 센터는 남도음식, 전통문화 체험, 힐링, 6차산업 등 관광분야 상품 공모전, 도내 창업동아리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및 GS 유통계열사 전문 MD가 참여하는 전남 농수산 상품 판로지원을 위한 품평회를 열고 있다.
이미 전남 센터는 지난 5월 전남도 내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전남도와 GS그룹(GS리테일, GS홈쇼핑) 주관 하에 품평회를 개최,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개척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 기업 중 일부는 현재 GS리테일의 편의점에 입점 계약단계에 있는 곳도 있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도 전남도에서 확보한 업체 리스트를 적극 활용해 품평회 개최와 우수제품에 대한 신제품 개발 및 판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제품은 우수하지만, 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던 업체들이 혁신센터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큰 보람과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