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벤처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1차 입주기업 공모에서 농수산 벤처기업 5곳을 선발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 센터 컨셉에 맞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30곳이 응모해 그 중 5곳을 뽑았다"고 말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GS> |
에스엠소프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염전' 사업을 하고 있다. 식음료업체인 좋은영농법인은 건강기능성 음료를 만들고, 마린로보틱스는 농약 살포 등에 사용될 병충해 방제용 드론을 제조한다. 드림라임은 꼬막, 석화 등 조개류 껍데기를 이용해 비료나 화장품을 만들고, 컨실리언스아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양분석을 통해 식품 불균형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대구 소재 컨실리언스아이를 마지막으로 현재 선발업체 모두가 입주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앞서 GS와 전남도는 지난달 2일 농수산 벤처 창업과 관광, 바이오화학 등 산업 혁신 거점을 목표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12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전남 센터는 GS칼텍스가 150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덕충동 GS칼텍스 밸류센터 전체를 리모델링,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대인 2978㎡(901평) 규모로 세워졌다. 본관 1~2층은 창업지원특화센터와 창업캠퍼스, 아이디어 상품의 시제품 제작실, 컨설팅 룸, 3~4층은 멘토링 및 보육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옥외 운동시설도 함께 구축됐다.
특히, 21개실의 숙소를 갖춘 전국 유일의 레지던스 창업공간(Incu Vill)을 구비, 창업자 또는 벤처들이 시간 및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센터에 상주하는 멘토들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 관계자는 "선발된 벤처들은 6개월간 우리 센터에서 인큐베이팅된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2차 입주기업 공모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는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계열사가 협력해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에서 필요인력이 전남 창조경제혁신세터로 차출, 태스크포스팀에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지난 8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의 간담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계적인 모범사례이자 국민이 체감하는 성공사례가 되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GS는 자사의 에너지·유통·무역·건설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갖춘 전라남도의 강점과 융합,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의 1번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으로 국가 존립의 필수산업인 농수산업을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벤처기업이 활동하는 창조경제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