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렉시트 위기 진화? 승자 없이 흠집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악 시나리오 유효, 남은 리스크는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기간의 진통 끝에 그리스와 채권국이 3차 구제금융 개시 합의에 도달했지만 뒷맛은 씁쓸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이번 협상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한 가지 명백하게 확인된 사실은 그리스와 채권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매직 플랜’은 없다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금융시장도 협상 결과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상승 화답했지만 유로화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내림세로 돌아섰고, 독일 국채 수익률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 진통 끝 합의, 승자는 없다

이번 합의로 생사 기로에 섰던 그리스가 다시 한 번 생명줄을 잡았지만 승자는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리스가 지난 5일 국민투표에서 채권국의 구제금융 요건을 거부했을 때만 해도 민초들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비쳐졌지만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대규모 자산 매각과 세금 인상, 정부 예산 축소 등 3차 구제금융을 개시하기 위한 요건은 국민투표 결과를 무의미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치프라스 총리가 국민들을 배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 도출이 그리스의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아내고 유로존 잔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급진좌파 정부의 공약을 사실상 깨뜨린 셈이라는 주장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아테네경제경영대학의 게오르그 파굴라토스 교수는 “이번 합의로 인해 정부가 새롭게 구성될 수 있다”며 “이번 합의안은 급진좌파 정부가 소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박수를 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 합의안이 그리스 정부의 주체성을 정면 공격하는 ‘블랙메일’이라는 비난이 고개를 든 가운데 메르켈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에게 따가운 시선이 집중됐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이사는 “이번 합의는 독일 주도의 경제적 쿠테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유럽 싱크탱크인 유럽의 친구들(Friends of Europe)의 샤다 이슬람 정책 이사는 “채권국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데 합의를 이뤘지만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며 “협상 과정에 메르켈 총리는 중립적인 이미지를 보이려고 애썼지만 쇼이블레 장관은 악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의 프레드릭 에릭슨 이사는 “채권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그리스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리스 부채위기 협상 과정에 확인된 것은 유로존이 구심점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는 메르켈 총리가 이번 협상 과정에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최악 시나리오 아직 유효하다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기로 한 데 따라 그리스가 발 등에 떨어진 불을 끈 것이 사실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다.

일부 투자자와 정책자들의 예상과 같이 시리자 정부가 내부적인 위기를 맞을 여지가 남아 있고, 통용 화폐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지난 5일 국민투표 결과에 환호하는 그리스 국민[출처=블룸버그통신]
그리스 은행권의 대출 채권 규모가 작지 않고, 여신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 지원과 무관하게 통용 화폐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고, 이 경우 점진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수순이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그리스 외에 유럽 주요 정부 사이에 분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Fx프로의 사이먼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이후 협상 과정에 이미 공동통화존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했다”며 “올해 하반기면 채무 조정 문제가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그렉시트 리스크가 진정됐지만 이번 합의 과정에 따른 장기적인 진통이 남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 악화에 따른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지근한 금융시장, 협상 vs 美 긴축 줄다리기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기대에 유럽과 미국 주가가 랠리했다. 유럽 금융시장의 신용 리스크도 일정 부분 진정됐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반응은 반쪽 짜리 축포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로화의 약세다. 채권국과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유로화는 하락 반전했다.

이는 이른바 그렉시트 사태에 대한 경계감이 한풀 꺾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연준의 긴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했으나 이번 합의로 금리인상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하락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니퍼 베일 채권 리서치 헤드는 “그리스 사태 해소는 곧 유로화 하락 압박으로 이어진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 추이로 옮겨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짐 레비스 머니매니저는 “그렉시트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연준이 9월이나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높아졌다”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작 그렉시트 리스크 진정에 따른 반사이익은 유로화보다 파운드화가 얻었다. 부채위기가 일정 부분 진화된 데 따라 영국 경제가 회복 속도를 높이는 한편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파운드화가 상승 모멘텀을 받은 것.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장중 1% 이상 뛰었고, 달러화에 대해서도 완만하게 상승했다.

한편 주가와 주변국 국채는 상승 흐름을 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각각 4bp 하락했고, 프랑스 증시가 2% 가까이 뛴 것을 포함해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1% 내외로 상승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1% 내외로 상승하며 그렉시트 리스크가 진정된 데 따른 안도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