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해외 투자 급랭, 그리스 경제 살아날까

기사입력 : 2015년07월11일 03:56

최종수정 : 2015년07월11일 04:06

올해 사모펀드 기업 M&A 단 한 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로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한풀 꺾였지만 사모펀드와 머니 매니저들은 그리스 자산 투자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2년 전 위기 당시 KKR과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 업체들이 그리스의 부동산 및 금융 시장에서 바겐 헌팅 기회를 적극 모색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구제금융 협상이 연이어 불발, 디폴트와 이른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가 크게 고조되면서 그리스의 금융 및 부동산 자산 가격이 바닥권으로 떨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하지만 기관 투자자와 투기 거래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를 찾아 베팅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재정난과 자본통제에 따라 금융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는 등 실물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고, 여기에 정치 불확실성과 그렉시트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기업이 그리스에서 단행한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2억458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BC 파트너의 지난 6월 제약사 파마덴 인수가 올들어 사모펀드 업계의 유일한 그리스 기업 인수다. 이 마저도 인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인지, 언제 마무리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블랙스톤이 투자한 그리스의 부동산 업체 람다의 주가가 이후 14% 이상 급감하는 등 투자 손실이 눈덩이로 불어나자 최근 자산 가격 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희석된 것으로 분석된다. 람다가 계획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시리자 정부가 보류시켜 놓은 상태다.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자들을 필두로 해외 기관들은 그리스 자산을 요주의 리스트에서 풀지 않고 있다.

벤슨 엘리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크 모굴 매니징 파트너는 “매크로 리스크가 지나치게 높은 실정이며, 경기 회복이 이뤄지기까지는 장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기에도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회사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옛 통화인 드라크마의 부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엘리아스 파라스케바스의 디미트리스 파라케바스 이사는 “드라크마가 재도입될 경우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 자체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 정부가 채권국으로부터 개혁안을 승인 받고 3년 만기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해외 기관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기가 이미 크게 냉각된 데다 앞으로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강한 회복 역시 기대하기 힘든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만한 여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2~3년 전 부채위기로 그리스의 자산 가격이 급락했을 때 투자자들은 채권국의 지원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바겐헌팅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이 활기를 되찾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자산 가격 상승 및 실물경기 회복 역시 속도를 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