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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300억짜리 기술 공유...모바일카드 시장 '들썩'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5:35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16:24

유심(USIM) 기반의 NFC 방식 결제 활성화 예고

 [뉴스핌=전선형 기자] BC카드가 300억원을 투자해 만든 KS규격 모바일카드 원천기술(소스코드)을 전 카드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려 국제 브랜드(비자, 마스터카드)사 로열티가 절감되고, 유심(USIM)형 모바일카드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술규격, 자산과 운영 노하우 등 모바일카드 원천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이 기술을 이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수료 등 비용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BC카드는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상 공유 결정”과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했다. BC카드 임원들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훈 상무, 이강혁 전무, 류재수 전무, 성기윤 실장. <사진제공=BC카드>
BC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카드 기술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유심 기반의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서비스에 해당한다. NFC결제는 유심칩이 장착된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갖다 대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유심 기반의 모바일카드는 BC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가 이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카드사들은 비자·마스터카드가 만든 모바일카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BC카드의 기술력 공개는 카드업계에 크게 두 가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관련 기술의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가 공개한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각 사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함으로써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모바일카드 개발 기간이 빠르면 한 달에서 3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강혁 비씨카드 사업지원부문장은 “이전부터 BC카드가 보유한 기술을 공유하자는 여러 회사의 문의가 있었다”며 “이번 기술공개는 특히 모바일카드를 이용해 사업하는 신생기업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BC카드는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발급 시에도 플라스틱 카드와 마찬가지로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제휴해왔다. 이미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국제 브랜드 모바일카드를 통한 국부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 부문장은 “현재 국내 전용 유심 모바일카드 발급기술은 BC카드만이 보유 중이다. 듣기로는 금융감독원에서 국내 전용 모바일카드를 만들라고 했는데, 다른 카드사들이 해외브랜드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력 공유는 국제 브랜드사에 대한 국부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도 4년간 지급된 로열티 비용은 연평균 1414억원이며, 국내 사용분에 대해 지급한 수수료는 1139억원이다. 

다만 금융사나 신생기업들이 얼마나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BC카드가 제공한 방식은 NFC 방식을 활용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술력을 오픈한 것은 무조건 찬성이다”며 “다만 NFC방식은 현재 전업계 카드사 중엔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빠른 활성화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BC카드의 기술력 공유로 NFC방식 활성화돼 고객 선택권을 늘리는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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