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소비 위축 길어질까 우려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소비 위축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81.5로 이달(90.0)보다 8.5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업체가 많다는 얘기다. 반대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다음 달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보면 7월 제조업지수는 84.2로 이달보다 5.8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10.1포인트 하락한 79.8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78.6으로 이달보다 12.7포인트 내렸다.
업종 별로 보면 가죽가방 및 신발(99.1→76.6), 음료(116.9→97.0), 종이 및 종이제품(89.7→73.1) 등 내수 업종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95.7→76.1),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92.6→76.7), 운수업(95.3→80.2) 등 모든 업종의 지수도 떨어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체감 경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낙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은 49개 업종 총 3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