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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구 공룡의 국내 상륙 6개월…"이케아 공포 없었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24일 16:03

최종수정 : 2015년06월24일 16:03

국내 업체들 매출 상승세 이어져…매장 확대 등 B2C로 맞짱

[뉴스핌=한태희 기자] # "이케아는 이케아고 우리는 우리다. 저쪽이 값싼 제품으로 밀고 들어올 때 우리는 질 높은 브랜드 가구를 내놨다. 타겟층이 다르기 때문에 이케아와 우리는 다른 시장에 있는 것이다. 이케아 공포는 없었다." (H가구기업 관계자)

"이케아 매장엔 직원이 없다. 바코드만 찍는 직원(계산원) 밖에 없다. 우리는 매장마다 직원이 있다. 전문지식이 있는 직원들이 상담도 한다. 이케아와 서비스 측면에서 게임이 안 된다." (B가구기업 관계자)

글로벌 가구·유통 공룡인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이 넘었다. 이케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명1호점을 오픈하면서 국내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케아 진출 초기의 국내 가구업계 공포 분위기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국내 가구 및 생활 용품 시장을 먹어치울 것이란 우려에도 이 기간 동안 국내 가구 기업들은 오히려 건재함을 과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인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 국내 진출에 따라 숫자로 나타나는 지표가 하락했다거나 매출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는 어디에서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한샘의 매출액은 약 3692억원으로 이케아가 상륙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3.4% 늘었다. 같은 기간 에넥스와 퍼시스의 매출액은 각각 26%, 4.7%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아직 안 나왔지만 지난 1분기 실적 성장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우리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내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가구업체계에선 '스웨덴의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시장 상륙에 대한 우려가 기우였다고 평가한다. 브랜드 및 서비스 차별화로 국내 가구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사진은 지난해 이케아 한국 1호점 개점 당시 모습 /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가구업계에선 한샘의 이같은 설명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들이 브랜드 차별화와 서비스에서 이케아를 앞서고 있어 '이케아 공포'는 있을 수 없다는 자신감도 내비친다. 

사실 이케아는 저가 제품을 기본으로 배송부터 조립까지 구매자가 책임지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가구를 고를 때부터 배송, 조립,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소비자 눈높이에서 지원한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본사 직원과 대리점까지 합하면 직원이 수천명에서 수만명에 달한다"며 "이케아와는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구기업이 B2C 확대를 위해 매장 대형화 및 직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이케아 우려를 기우로 만든 요소다.

우선 한샘은 직영매장인 '플래그샵'을 늘리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한샘홈'도 늘려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늘릴 예정이다. 홈플러스를 포함한 대형 마트 안에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대리바트도 직매장을 늘리고 있다. 최근 서울 도봉구에서 '리바트 스타일샵 창동 전시장'을 열었다. 올 들어 잠실점에 이은 두번째 스타일샵 오픈이고 8번째 직매장이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직매장 4개를 더 연다는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 송파구 문정점 등을 새로 열였다. 또 기존 대리점을 확장 오픈해 직영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넥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편하고 소셜마켓 등을 활용해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B2B(기업간 거래) 비중을 줄이고 B2C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때마침 국내 주택시장 회복세로 주택거래가 증가하자 서비스 좋은 국내 가구를 찾는 사람이 늘어 이케아를 상대할 힘을 길렀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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