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증가·제품 마진 하락이 약세장 불러와
[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가파른 오름세로 지난해 폭락 후유증을 회복하던 철광석 랠리의 종료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품시장의 큰 손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와 브라질이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데 이어, 철강 제품가격의 하락세가 제강업계의 수익 악화로 이어져 약세장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주 중국 칭다오항에서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은 5.8% 하락한 톤(t)당 61.36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 기준으로는 한 달 만에 첫 하락으로,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철광석은 중국의 수요둔 화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대형업체들의 증산이 맞물리면서 지난 4월 1일 톤당 46.70달러로 10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중국의 재고 감소와 주요 생산국 및 대형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6월 10일에는 톤당 64.27달러까지 올랐다.
두 달여 만에 10년래 최저치에서 무려 37%나 반등했던 셈으로, 당시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8주 연속 줄어,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내 철근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제강소의 철광석 수요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기준, 중국에 수출되는 철광석 운송료는 월 초에 비해 10%~20% 가량 올랐다. 반면 지난주 중국의 철강 수요는 0.9% 감소했다. 일일 기준 철강 생산량은 2.2% 줄어든 181만톤으로 집계됐다.
크리스티안 리롱과 앰버 카이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철광석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업계의 이윤마진을 감소시킨 결과, 철광석 랠리가 종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C캐피탈마켓의 프레이저 필립스 애널리스트도 "철광석이 최근 몇주 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업계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랠리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캐피탈증권의 그레임 트레인 애널리스트 역시 "수익성 악화로 수요가 줄면서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사회자본시설(인프라) 수요를 제외한 대다수 분야의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철광석 가격에 대한 향후 전망은 추가 하락과 현 수준 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씨티그룹은 오는 4분기 철광석 가격이 다시 톤당 40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의 제라드 버그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톤당 60달러를 제시했다. 버그 씨는 "수요가 부진하지만 철광석은 정부 주도 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제강업체들의 '셧다운'을 용인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상품시장의 큰 손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와 브라질이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데 이어, 철강 제품가격의 하락세가 제강업계의 수익 악화로 이어져 약세장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주 중국 칭다오항에서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은 5.8% 하락한 톤(t)당 61.36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 기준으로는 한 달 만에 첫 하락으로,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철광석은 중국의 수요둔 화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대형업체들의 증산이 맞물리면서 지난 4월 1일 톤당 46.70달러로 10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중국의 재고 감소와 주요 생산국 및 대형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6월 10일에는 톤당 64.27달러까지 올랐다.
두 달여 만에 10년래 최저치에서 무려 37%나 반등했던 셈으로, 당시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8주 연속 줄어,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내 철근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제강소의 철광석 수요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기준, 중국에 수출되는 철광석 운송료는 월 초에 비해 10%~20% 가량 올랐다. 반면 지난주 중국의 철강 수요는 0.9% 감소했다. 일일 기준 철강 생산량은 2.2% 줄어든 181만톤으로 집계됐다.
크리스티안 리롱과 앰버 카이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철광석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업계의 이윤마진을 감소시킨 결과, 철광석 랠리가 종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C캐피탈마켓의 프레이저 필립스 애널리스트도 "철광석이 최근 몇주 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업계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랠리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캐피탈증권의 그레임 트레인 애널리스트 역시 "수익성 악화로 수요가 줄면서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사회자본시설(인프라) 수요를 제외한 대다수 분야의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철광석 가격에 대한 향후 전망은 추가 하락과 현 수준 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씨티그룹은 오는 4분기 철광석 가격이 다시 톤당 40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의 제라드 버그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톤당 60달러를 제시했다. 버그 씨는 "수요가 부진하지만 철광석은 정부 주도 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제강업체들의 '셧다운'을 용인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