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글로벌업체, 경쟁업체 퇴출 위해 공급 늘려
[뉴스핌=김민정 기자] 철광석 가격이 톤(t)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간 가운데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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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타오에서 철광석이 화물칸에서 내려지고 있다.<출처=신화/뉴시스> |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0% 하락한 후 올해 들어서 30% 더 떨어졌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생산국 통화의 약세로 국내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철광석 주요 생산국인 호주와 브라질 통화는 지난 12개월간 미 달러화 대비 각각 18%, 28%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2009년 이후 최저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으며 브라질 헤알은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서 운송 등 생산비용이 감소한 가운데 광산업체들이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리오 틴토, 브라질 발레는 중국 등 다른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공급을 늘려왔다.
글로벌 수요 약세도 철광석 가격 하락의 큰 요인이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올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철광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철광석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IG마켓은 다음주 철광석 가격이 t당 4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