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 매각·회사채 발행 등 재무건전성 확보 주력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중공업의 유동성 우려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이 보유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은 중복 사업 정리화 시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현대상선 교환사채 발행을 포함하면 지난해 3분기 이후 1조66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현대상선 주식 2342만주(지분율 10.78%) 전량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45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확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에 편입시켰고 본사의 해양부문과 플랜트부문을 통합했다. 그룹 내 조선 3사의 영업·재정·A/S 조직도 통합했고 관리직 1500여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대중공업 조선계열 3사가 보유한 유가증권 가치 1조5000억원과 현대오일뱅크 가치를 감안시 대규모 어닝쇼크가 없다면 유동성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2.00%), 코엔텍(7.58%)의 주식가치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6110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차(1.03%), 포스코(1.50%), 현대상선(5.13%)의 지분가치가 6751억원, 현대미포조선은 KCC(3.77%)의 지분가치가 1918억원이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올해 인적 구조조정보다는 부문별, 계열사 간 사업조정이 우선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불황과 실적 부진기에는 기초체력(보유자산)이 튼튼한 기업의 안정성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로 16만원을 유지한다며 이는 올해 BPS 기준 PBR 0.8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