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말 매출 10.5% 감소…각 백화점 1~7일 최소 5%~최대 10% 매출 하락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지난 주말 대표적 유통채널인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백화점은 감소 폭 이외에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메르스 후폭풍이 내수경기에 상당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각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최소 1.2%에서 최대 10.5%까지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주 중 매출까지 포함하면 최소 5%에서 최대 10%에 가깝게 매출이 줄어들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6~7일 이틀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었다. 다른 백화점에 비해 가장 양호한 수치다. 평일을 포함한 1~7일 매출은 5%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주말 매출이 1.3% 감소했다. 주 중까지 포함한 매출은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 줄었고, 주중을 포함한 매출은 9.9% 감소했다.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은 주말과 주중을 포함한 매출이 모두 5% 역신장했다.
애경 AK플라자는 관련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각 백화점 관계자들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이 메르스와 관련한 불안감이 지속될지, 아니면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를 가를 분수령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유정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통채널은 전년 동월대비 쉬는 날이 하루 더 있느냐 없느냐가 민감할 정도로 주말이 중요하다"며 "이번 주말은 지난주보다 메스르와 관련한 분위기가 더 악화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그런 면에서 6월 매출은 손해를 볼 것 같다"며 "이번 주말이 지나고 나서 메르스가 잡히는 분위기가 된다면 몰라도 더 확산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 (다음주 중 매출이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