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PMI 52.0…주요국 경기 '주춤'
[뉴스핌=배효진 기자]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23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거두자 ECB 양적완화(QE)에 대한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존 본부 <출처=블룸버그통신> |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5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잠정치 52.3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지만, 직전월인 4월 확정치 52.0에서는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유로존 제조업 PMI는 23개월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증가에 힘입어 신규 사업지수가 1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규주문은 52.7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유로존 경제를 이끄는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1로 잠정치와 직전월인 4월 51.4에서 소폭 하락했다. 독일 제조업 경기는 지난 3월 52.8로 1년 여만에 최고 수준에 오른 직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위지수에서는 신규 주문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의 5월 제조업 PMI는 52.0으로 직전월 확정치 51.9는 상회했지만 잠정치 52.5를 하회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유로화에 강세로 돌아서고 기업들의 투자가 약화된 데 따른 결과다.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2년래 최저수준까지 추락했다.
프랑스의 5월 제조업 PMI는 49.4로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이어갔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성장세가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제조업 성장세가 빈약하고 프랑스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주요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