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문지수 2년래 '최저'
[뉴스핌=배효진 기자] 민간 조사 결과 5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수요부진에 3개월째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부양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HSBC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48.9보다는 소폭 높아진 수준이지만,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앞서 4월 중국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신규주문과 고용지수가 가파르게 둔화된 데 따라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하위 지수에서 신규 수출주문은 46.7로 집계되며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생산지수 역시 올해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고용지수는 18개월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 6개월 동안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3차례, 5차례 인하하는 등 부양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이 최근 급속히 냉각되면서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4월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수출은 3월 14.6% 급감한 데 이어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도 예상치의 두 배에 이르는 16.1% 줄어 중국이 불황형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수출이 가파르게 줄어든 결과, 생산지수가 올해들어 처음 위축됐다"며 "경제성장률과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