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멕시코 티후아나 공연 도중 드론을 만지다 부상을 당한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오른손을 뒤로 감춘 채 노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외신들은 1일(한국시간)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멕시코 북서부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공연 중 드론을 만지다 오른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1만2000여명이 운집한 무대에서 공연하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자신의 주위를 날며 현장을 촬영하던 드론을 몇 차례 손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그만 드론의 프로펠러 부분을 손으로 잡고 만 것. 고속으로 회전하던 프로펠러는 날카로운 톱처럼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오른손을 파고들었다.
사방으로 선혈이 튀었지만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프로답게 침착했다. 잠시 무대 옆으로 간 그는 붕대를 감는 등 응급처치만 받고 곧바로 무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흰색 티셔츠에 튄 핏자국이 선명했고 일부 관객은 울음을 터뜨렸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손에 감은 붕대 역시 금세 벌겋게 물들고 말았다.
무인항공기 드론은 항공촬영이 가능해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한 저가형 드론이 양산되면서 TV프로그램이나 영화, 광고촬영에도 이용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소방당국이 재난현장에서도 활약 가능한 드론을 화재 현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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