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메가딜' 새나갈까 우려에 실시간 발표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월요일에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을 발표하는 '머저 먼데이(Merger Monday)' 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전에는 기업들이 M&A 협상을 벌이다가 합의 시점이 가까워지면 주말 동안 합의안에 대한 성명을 작성하고 증시가 개장하는 월요일에 M&A 소식을 공식 발표했었다.
이 과정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유력 매체에 기업들이 미리 연락해 월요일 증시 개장 직전 '단독'으로 합병 소식을 알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화·수·목요일에도 기업 M&A 소식이 발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머저먼데이' 관행이 시들해지고 있다.
미국 전자장비업체 다나허와 펄(Pall)은 지난 20일(수요일)에 합병 소식을 발표했으며, 미국 제약업체 골리앗CVS헬스케어는 지난 21일(목요일) 미국 의료서비스업체 옴니케어를 12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와 핀란드 노키아의 M&A 발표일은 수요일이었으며, 올 초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경쟁사 호스피라를 17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날은 목요일이었다.
전문가들은 '머저먼데이' 관행이 사라진 데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발달해 신문·방송 등 전통적인 매체보다 소식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M&A 소식이 공식 발표 전 새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M&A 협상 타결 소식을 실시간 발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