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비 강화 차원…내년부터 단계적 인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에서 가정용 지진 보험료가 이르면 내년 가을부터 20~3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에서 지진 관련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대규모 지진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2011년 일본 이와테 현 오푸나토 시에서 발생한 지진 현장 <출처=블룸버그통신> |
지진 보험은 주거 건물이나 가재도구가 지진에 따른 화재 등으로 피해를 볼 경우 보상하는 보험이다. 일본 손해보험 등급기구는 이르면 다음달 일본 금융청에 지진 보험료 인상 관련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쿄에서는 목재가 아닌 주택의 경우 연 보험료가 2만200엔 수준이나, 이번 인상 조치로 4000~6000엔 가량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다만 보험료 부담이 한 번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난카이해구는 일본 스루가만 남쪽에서 시코쿠 연안까지 700㎞에 이르는 긴 영역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해양의 필리핀해판과 대륙의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지역이라서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앞서 일본 정부는 난카이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 피해가 최대 220조엔(약 19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지진에 대한 우려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간토지방 사이타마현 북부에서는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수도 도쿄에서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20일 요나구니섬 앞바다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오키나와 현 미야코섬과 야에야마 지방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