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SOHO 대출, 갈지자 행보 우려도 ..신한 "스탠스 변한 게 없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관리의 신한은행'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은행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건전성과 성장성 사이에서 최근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기술금융과 소호대출(SOHO, 자영업자대출)이 근거로 제시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두 부문에서 치고 나가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자료=은행연합회> 기술신용대출 잔액, 각 월말 기준 |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을 제외하고 시중은행에서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조736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다 차츰 속도 조절에 나서 올해 3월 말에는 국민(3조3895억원)과 우리(2조9984억원)은행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가 4월 한 달 새 1조1312억원을 늘려 시중은행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금융에 브레이크를 걸어 건전성 쪽 무게중심으로 옮겼던 기조가 4월 한 달 새 또다시 바뀌었다는 얘기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한은행이 건전성과 성장성 사이에서 일관성이 흐릿해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기술금융을 3월까지 별로 늘리지 않았다가 4월에 크게 늘린 것은 속도조정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엇갈린 판단이 내부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각사 경영실적 현황> 작년=2014년, 1Q=2015년1Q |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금리 상승기를 앞두고 소호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가 볼륨이 커지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4월부터는 일선 현장에서 다시 소호대출을 죄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외부 시선들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탠스가 바뀐 게 없다. 단순한 자산증대가 목표가 아니라 적정마진과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여신 정책은 장기를 보면서 늘리거나 조절한다"며 "단기간을 비교하면 이번에는 그렇지만, 다른 때는 또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