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욱 중립적인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고용시장이 추가로 둔화할 필요는 없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방어 의지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통해 "향후 경제가 예상한 대로 대체로 움직인다면 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미래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스크(risk, 위험)는 양측에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회의마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75~5.00%로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 7일 FOMC 정례회의에서도 이 같은 '빅컷(0.50%p 금리 인하)'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0.25%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60.1%로 0.50%p 확률 39.9%보다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파월 의장은 0.50%p 인하에 대해 정책을 재조정할 시간이 됐다는 위원들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은 우리의 정책 기조의 적절한 재조정으로 고용시장의 강세가 완화하는 경제 성장률 및 우리의 목표로 꾸준히 낮아지는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커진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달성하기 위해 고용시장 여건이 추가로 둔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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