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시기와 BOJ 추가완화 여부가 포커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의사록과 일본은행(BOJ)의 정책회의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회의 현장 <출처=신화/뉴시스> |
투자자들은 오는 19일(현지시각) 발표될 연준의 4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금리인상 가능 시점을 점쳐보고 달러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이번 의사록에서 단기적인 지표 부진이 우려되지만 연준이 향후 몇 차례의 회의 후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의 이런 입장이 새롭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를 다소 매파적인 성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fA는 연준 위원들이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수정했는지, 또 얼마 만큼의 수정이 있었는지를 통해 금리 인상시점 연기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후반 22일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관심이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BOJ가 최근 정책을 계속 동결하는 등 잠잠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아베 신조 총리의 야심찬 경기부양 계획에도 일본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이 여전히 추가완화 소식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 한 해 대부분 관망세를 견지해 온 BOJ가 갑작스레 완화 결정을 발표해 시장 변동성을 초래하고 엔화를 더 끌어내릴지, 아니면 최근 행보처럼 이번에도 인내심을 유지할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여당 측은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출을 더 늘리기 위해 추가완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지만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반적인 물가 흐름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장 추가완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레인지 범위에 갇힌 채 118~119엔을 지지선으로, 120~120.5엔 수준을 저항선으로 두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그리스 사태 등 시장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달러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오는 19일 독일의 ZEW 경기예측지수나 유로존 인플레이션, 21일 발표될 제조업 PMI지표 등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