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에 따라 향후 강세 여부 타진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28~29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29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신규주택 판매, 핵심 내구재 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늦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들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1.7% 성장할 것이라던 도이체방크는 0.7%로 수정했으며 바클레이스도 1.2%에서 1.1%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100달러 지폐<출처=신화/뉴시스> |
당초 유력했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3월 중순 절정에 달했던 달러 강세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6.92로 전 주말(97.52)보다 0.6%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3월 중순 1유로당 1.04달러대까지 내려갔던 유로화도 약세폭을 상당부분 반납한 상태다. 유로/달러 환율은 26일(현지시각) 1.086달러까지 올라와 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3월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연준이 언제쯤 금리 인상을 시작할지가 관건이다. 29일 발표되는 GDP 결과에 따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금리 인상의 속도도 가늠해 볼 수 있다.
US포렉스 딜러인 레논 스위팅은 “시장은 연준으로부터 더 많은 인사이트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에 달러 랠리도 주춤한 상황”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시점이 되려면 몇 개의 부문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7일 독일에선 수입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미국에선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발표된다. 28일 일본의 소매판매 지표와 프랑스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 영국의 1분기 GDP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같은 날 미국의 2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과 4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도 눈여겨볼만 하다.
29일 유로존에선 3월 총통화(M3) 공급량과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발표되며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 잠정치와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공개된다. 같은 날 스웨덴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일본의 3월 광공업생산 잠정치와 4월 독일의 소매판매 및 실업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잠정치 발표가 대기하고 있으며 미국의 고용상황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주목된다.
1일에는 일본의 3월 전국 소비자물가와 실업률,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같은 날 영국의 모기지 승인건수와 미국의 마르키트 제조업 PMI 최종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