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초단타 놀이터 '내츄럴엔도텍'..발행주식 2.4배 거래

기사입력 : 2015년05월13일 17:27

최종수정 : 2015년05월13일 17:27

금융감독원 "시장감시팀에서 모니터링 중, 조사 나설 계제 없어"

[뉴스핌=김양섭 박민선 기자] 9거래일 만에 장중 하한가를 탈출한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량이 폭증했다. 주가가 하한가에서 플러스 7%대까지 20%포인트 넘게 등락을 보이는 동안 '초단타' 플레이어들이 벌떼처럼 달려들면서 무려 전체주식 수의 2.4배에 달하는 주식이 거래됐다.

14일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9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마감됐다. 지난 8거래일과 다른 점은 점하(장시작부터 종료까지 하한가) 행진이 멈췄다는 것이다. 장 시작 3분여 만에 하한가가 풀리면서 초단타 투자자들이 몰렸다. 

개인투자자는 A씨는"보통 며칠식 점하 행진을 벌이다가 벗어날 때 초단타 대응으로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주시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주가는 이후 10여분간 하한가 근처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낙폭을 줄여나갔다. 오전 11시 9분에는 7%대 상승권까지 반등했다. 하한가에서 매수했다면 몇시간만에 20%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개인투자자 B씨는 "오로지 수급과 육감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라면서 "초단타 트레이딩 선수들이 투기판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LG카드 사태 때처럼 감자나 상장폐지되는 종목이 폭락 양상을 이어가다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거래가 폭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례를 알고 있는 외국계 기관투자자나 주식 전문가, 개인투자자들은 하한가 행진이 풀릴 조짐이 있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청산가치 부근까지 왔다고 판단되면 투기판에 뛰어들곤 한다는 것. 

특히 기관 소속 투자자의 경우 외국계는 개별 종목에 투기적으로 거래하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망가지지 않으면 지적을 받거나 제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장중 주가가 급격하게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출렁인 가운데,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장감시팀에서 모니터링은 하고 있지만 불공정거래나 위법사항에 대한 신고나 제보가 없는 만큼 당장 조사에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넘은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 많은 매도와 매수 주문이 떨어지다보니 일각에서 자전거래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등락폭이 넓은 것이나 거래량이 많은 것일뿐 다른 논거는 없으므로 그 이상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1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자 초반에 단타 기회를 노린 저가매수성 기관 자금이 대량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국소비자원이 14일 예정됐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를 돌연 취소한 것이나 시장에서 모 회사 인수설 루머가 나돈 것도 이날 대량 거래의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주체로 시장에서 거론되던 해당 업체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른바 '독도차트'를 만들면 크게 롤러코스터를 타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결국 장 마감 45분을 남겨두고 하한가를 기록한 뒤 이후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거래의 문을 닫았다. 잔량은 74만주가 쌓였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한가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687만주로, 전체 주식수 1948만주의 2.4배 수준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통 유통주식수가 전체 주식수의 20%~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넘는 회전율을 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 매수-매도 창구 1~3위는 각각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매수-매도량 차이가 23만주, 미래와 유안타는 몇 만주 수준에 불과해 이날 매수에 들어간 주식이 대부분 매물로 나왔다는 점을 추정해 볼수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량과 거래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털어 1위다. 거래대금은 5600억원으로 시가총액 196조원인 삼성전자(2600억원) 거래대금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4월 28일)를 제외하고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으로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은 1조7700억원대에 달했다가 이날 종가 기준 2152억원으로 줄었다. 1조5000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한 셈이다.


12일 내츄럴엔도텍 1분봉 차트 <자료출처=키움증권HTS>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