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휴비츠에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태 여파로 헬스케어를 비롯한 코스닥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휴비츠의 주가는 장중 1만8500원까지 올랐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반등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지난달 22일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진 이후로는 지금까지 2% 가량 하락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 3월24일에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2만 100원에 비해서는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휴비츠 주가 추이> |
휴비츠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휴비츠가 최근 2년동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부실을 털어낸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휴비츠는 지난 2012년부터 광학현미경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구개발비용 증가와 함께 본 사업에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실적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승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현미경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점도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며 "그동안 본사 실적이 현미경 사업부문 때문에 가려졌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미경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마진율이 20% 정도였지만, 2012년 18.7%에서 2013년 8.8%, 작년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환율 상승과 함께 안과 관련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으로 휴비츠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3억명 정도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안경 착용 인구가 전체의 40% 비중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안경원 수도 북미는 10만명당 10개 정도인데 중국은 4개 정도로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휴비츠는 안경부문이 주력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안경원의 장비 수요가 늘어날수록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휴비츠는 지난 2007년 중국 Supore사와 합작법인인 상해휴비츠를 설립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기존 공장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신공장을 착공해 내년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해휴비츠는 법인별 매출로는 약 21%, 사업부별로는 약 15%의 비중을 차지고 있는데, 올해에는 17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20% 수준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안광학 의료기기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제품단가 인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검안기, 렌즈미터, 리플렉터 등 3부문 신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라며 "신제품 출시로 30억원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현미경사업부 정리에 성공했으며 본 사업인 안광학 부문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2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