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매도에 장중 강세 일부 되돌림..변동성장세 여전..MBS발행+미 금리 주목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12거래일만에 강세를 기록했다(국고10년물,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기준).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커브도 플래트닝으로 전환했다.
전일까지 금리가 급등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하루앞으로 다가온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용 MBS입찰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했다.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강세폭을 일부 되돌리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금리급등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다만 MBS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스프레드가 높게 정해지면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은행이 이를 매수후 헤지 물량을 쏟아낼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장중 변동성이 큰 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MBS입찰 결과와 미국 채권 금리 등 움직임을 주목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근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보수적 시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저가매수는 유입될 것으로 봤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국고5년 15-1이 1.8bp 내린 2.215%를 보였다. 국고10년 지표물 14-5도 4.8bp 하락한 2.545%를 기록했다.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도 4.9bp 떨어진 2.567%를 보였다. 국고20년 13-8이 4.8bp, 국고30년 14-7이 4.5bp 하락해 각각 2.757%와 2.850%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2.4bp 상승한 1.750%를 보였다. 이는 3월24일 1.785% 이후 1개월10여일만에 최고치다.
10-3년 스프레드가 2.2bp 축소된 57.8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4.8bp 떨어진 79.5bp를 보여싿.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과 투신이 각각 9910억원, 944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통안채(1200억원)를 중심으로 13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금공제가 187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상승한 108.53을 기록, 6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장중고점은 108.67이었다. 장중저점은 108.45를 기록, 2월24일 108.40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2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5만7592계약으로 2822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20만6206계약으로 3만6001계약 줄었다. 회전율도 0.80회로 전장 0.93회에서 축소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만2997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는 또 지난해 12월4일 2만3923계약 순매수이후 5개월여만에 일중 최대 순매수규모다. 반면 외국인이 1만328계약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10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 순매도 이후 5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1만1113계약 순매도 이후 4거래일만에 1만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4틱 오른 121.45를 보였다. 이 또한 6거래일만에 상승세다. 장중고점은 121.81을 나타냈다. 장중저점은 120.93이었다. 이는 1월5일 120.41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변동폭은 88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3017계약 감소한 5만8774계약을, 거래량도 6162계약 줄어든 6만956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1.18회로 전장 1.23회에서 축소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91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연기금등도 194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이 1322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도 1125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금공 MBS 입찰을 하루 앞두고 최근 금리급등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최경환 부총리의 경기관련 발언이 부딪쳤다. 외국인의 10년쪽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커브는 다소 플랫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장막판에는 선물시장에서 외인이 대규모 매도로 돌아서면서 금리하락폭을 되돌렸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개장초 전일 금리급등에 따른 반발매수가 있었다. 반면 좀 강해지자 외인이 3년쪽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줄이자 일부 되밀리며 끝났다. 10년쪽이 상대적으로 강했지만 내일 주금공 MBS 입찰에 대한 수급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며 “MBS 스프레드가 높게 결정되면서 수요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은행이 매수후 헤지로 나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정도 레벨에서는 들고 갈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금리가 많이 오른탓에 해외 동향과 외인 포지션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라 보수적인 분위기는 지속될 것 같다. MBS발행과 미 금리 움직임을 보면서 일부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정도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