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작자들과 동반성장…2017년부터 가시적 성과낼 것
[뉴스핌=이강혁 기자] CJ E&M이 1인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브랜드를 내놨다. 1인 콘텐츠 창작자의 아시아 넘버원 육성을 지원하면서 향후 디지털 콘텐츠의 비즈니스화, 산업화를 이끌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CJ E&M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인 콘텐츠 창작자들에 대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플랫폼 확대, 글로벌 진출 등 3대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이아(DIA, Digital Influencer & Artist TV) TV'를 발표했다.
다이아 TV는 파트너십을 맺는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이들을 디지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진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J E&M은 이를 통해 멀티채널 네트워크(MCN)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해 2017년까지 2000팀의 디지털 콘텐츠 창작 인재를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MCN 사업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혹은 중소 창작자들과 제휴해 이들의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사업이다.
다이아 TV는 지금까지 유튜브로 한정됐던 플랫폼을 다양화해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 확산을 돕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국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 프랑스의 1위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 등 해외 각국의 대표 플랫폼과 제휴를 논의 중이며,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1인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싱가폴, 대만, 홍콩, 태국 등 동남아 10개국에 송출 중인 CJ E&M의 채널M에 다이아 TV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국가별 대표 MCN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이아TV의 1인 창작자들이 해당 국가에 진출할 때 현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진출의 문턱도 낮춘다.
유튜브 플랫폼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파트너들과 나누는 단순 비즈니스 모델에서 더 나아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파트너와는 법인을 설립, 다양한 사업을 시도함으로써 적극적인 수익 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는 "다이아 TV 런칭과 함께 올해를 MCN 사업 제2의 원년으로 삼고 1인 창작자들이 아시아 넘버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매출목표가 100억원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현재는 투자의 개념이다. 하지만 향후 비즈니스화와 산업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갖고, 2017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내년 정도면 수익분기점을 넘어 이윤을 창출할 단계에 이를 것"이라며 "2017년이면 외부에 가시적으로 수익창출이 된다는 숫자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CJ E&M은 크리에이터 그룹이라는 브랜드로 2013년 7월 국내 최초로 MCN사업을 시작해 게임, 음악,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자들을 지원해왔다. 다이아 TV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MCN 사업은 시작 22개월 만에 387팀의 창작자들과 제휴를 맺고 유튜브에서 22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상위 20개 1인 창작자들의 월 평균 수익은 583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72%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