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기회에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본 입찰 참여는 주택사업에만 치중돼 있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한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항공업 진출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호반건설은 입찰 결과를 기다리는 것만 남았다. 채권단은 호반측이 제시한 인수 금액에 대해 적정성을 판단한다.
채권단이 내부적으로 계산된 금액 이상이면 유효한 입찰로 인정된다. 만약 호반측이 제시한 금액이 낮다고 평가되면 채권단이 재입찰을 실시한다.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7000억~8000억원선의 인수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채권단이 유효한 입찰로 인정하면 다음 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넘어간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으로 매수하면 상황이 종료된다. 하지만 박 회장이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매수를 포기하면 금호산업은 호반건설에 넘어간다.
인수 자금은 충분히 준비됐다는 게 호반건설 입장이다. 호반건설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4000억원 정도. 여기에 최근 하나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얻어냈다.
이 회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갑작스런 결정이 아닌 오랜 기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인수 의지는 강하지만 8000억원 넘는 무리한 금액을 제시하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