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호반건설 2파전…입찰가격 관건
[뉴스핌=김연순 윤지혜 기자]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김상열(왼쪽) 호반건설 회장과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호반건설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적격인수후보 명단(숏리스트)에 올랐던 MBK파트너스,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IBK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펀드 등 사모투자펀드(PEF) 4곳은 인수를 포기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및 매각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인수전 승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채권단은 이날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입찰가격 등을 검토한 후 내일(2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입찰 참여자 수와 제안내용에 따라 이날 저녁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해당내용을 우선매수권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본입찰에 제시된 입찰가격을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MOU를 체결해야 한다"면서 "MOU를 체결할 때 보증금을 내고 MOU를 체결한 사본을 박 회장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가격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달 이내, 6월 중순까지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종 매수자가 정해지면 2~3주에 걸쳐 매수자 실사가 진행되고 7월에 인수자 매매계약 체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8월에 금호산업 매각이 최종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윤지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