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BNK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의 장중 변동성 확대가 코스닥 시장의 하락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전일 코스닥 시장의 장중 변동성 확대는 내츄럴엔도텍의 원재료 진위 논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기업의 이슈를 반영함에 있어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 싶다"며 "그래서 장중 투매 이후 낙폭이 빠르게 복원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국내 경기 바닥론에 초저 금리 지속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하지 않는한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일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4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코스닥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4월이 연고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보통 상반기는 정부 정책 발표에 따른 테마 형성과 연말 배당 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기 때문에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 소형주들의 실적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지만 종목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실적 변수 때문에 현 시점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도 코스닥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강하게 순매수할 경우 코스닥 시장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2004년 이후로 외국인이 KOSPI를 4조원 이상 순매수한 후 코스닥 시장의 상승 강도는 단기적으로 뚜렷하게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벤트 발생 3개월 후에는 평균적으로 2% 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이다. 변 연구원은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이달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대략 4조5000억~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