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동부 3강 체제 굳어져, 더 심화될 듯
[뉴스핌=전선형 기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의 실적은 뒷걸음질 치는 반면 대형사는 승승장구중이다
<그래프=송유미 미술기자> |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차보험 원수보험료 2468억원으로 1년전보다 60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추가로 거둬들이며, 온라인 차보험 영업 개시 5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뒤이어 동부화재가 210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현대해상과의 합병을 앞둔 하이카다이렉트 또한 1162억원으로 상위권을 꿰찼다.
반면 중소형사들의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원수보험료 316억원으로 전년동기 407억원에 비해 22.35%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해 4분기 62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 줄었고,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 4분기 80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억원 축소됐다.
이 같은 온라인 차보험의 점유율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오는 6월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를 완전 인수하게 되면 온라인 차보험 시장도 결국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의 ‘3강 체제’로 굳어져, 시장의 지배적 위치가 강해진다.
게다가 2013년 온라인자보에 처음 뛰어든 LIG손해보험 또한 1년새 2배가 넘는 실적향상을 보이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어, 중소 손보사들의 틈새영역으로 각광받던 온라인 차보험 시장도 대형사들이 독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IG손보는 지난해 4월 298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전년동기보다 82%나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차보험 시장도, 결국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중소형사들이 밀리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대형사들은 가격경쟁력과 브랜드 파워에서도 중소형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차보험 보험료를 비교(2000cc 중형차량, 38세 남자, 전담보·30세 특약 가입 시)해보면 대형사인 삼성화재가 42만2040원으로 보험료가 저렴했고,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54만5030원이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중소형사들은 차보험 쪽 적자가 심해지자 보험료를 인상하며 대형사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밀리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이 약해지면 앞으로 자동차보험 영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