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원활한 국가 운영 위해 가족 의혹 털고 가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재의 요구 가능성이 높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 10월 10일 이전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검법안에 김건희 여사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 있는 이슈가 있다"라며 "그런데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 10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법이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완전히 확정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뉴스핌 DB] |
우 의장은 "그런 일정에 맞춰서 국회의장이 적절하게 알아서 할 생각"이라며 "시한이 지나서 법의 효력이 미치지 못하게 되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 게다가 이 법은 9월 12일 추석 전에 민주당에서 통과시키자고 한 것을 의정 갈등 때문에 발생한 불안 때문에 거기 집중해달라는 요구 때문에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해병특검법,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쌍특검법에 대해 국회에서의 판단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되는 것이 옳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의 민심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고 의혹을 밝히라는 것"이라며 "과거 진보, 보수를 불문하고 어떤 대통령도 본인의 가족이나 측근의 의혹에 대해 그냥 넘어간 적은 없다. 대통령이 국가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런 의혹은 털고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 보면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달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이것을 그대로 끌고 가면 나머지 국민들의 진짜 요구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지금처럼 도돌이표가 계속되고 국회가 갈등하면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불신도 크지만 대통령 측근이나 가족 문제 때문에 계속 이런다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그는 "단지 중요한 것은 국민적 의혹을 제대로 해소해야 그런 문제를 털고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국회에서 시민단체의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린 상황에서 이 행사의 주관이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어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국회 시설에 대한 대관은 국회의원실에 부여돼 있는 아이디로 신청한다"라며 "지금까지 관례로 인해 빈 공간, 빈 일정이 있으면 대개 다 허용해 준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국회 사무처가 의정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행사라거나 누구를 비방하는 행사는 안 해 줄 수 있는 규정은 있는데, 실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운영위원회에서 정리하거나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도록 지시해뒀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