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운영 개선 등 요구할 듯"
[뉴스핌=한기진 김양섭 기자] 감사원의 6대 금융관련 협회를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가 곧 마무리된다. 그동안 금융감독당국에 감사를 맡겼던 일을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이 대신한 것으로, 협회 운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전국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한국공인회계사회 등 6대 금융협회에 대한 감사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융협회에 대한 감사 권한은 금융위원회가 갖고, 3년마다 감사를 실시한다. 이번처럼 감사원이 나서 특별감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감사원은 각 협회에 자체 인력 2명 이상을 내보내 신용정보 관리의 적정성을 비롯해 정부 위탁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보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협회 운영과 신용정보 관련해서 살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감사원이 3월초부터 감사를 2주간 했고 곧 끝난다"면서 "신용정보 관리 현황과 연합회장의 연봉 등 협회 운용에 대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위 감사 과정에서 외부위탁 관계가 있는 사업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보충감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번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관련 협회에서는 일부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협회는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단체인데다, 금융감독당국의 집중감사를 받고 있어 '이중감사'라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모 협회 임원은 "감사원이 감사가 끝나면 금융감독당국에 협회 관리를 보다 강화할 것을 요구할 것이 분명한데 그러면 협회들은 업무 부담과 시어머니 두명의 눈치를 보게 돼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