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70년간 지속된 긴장 관계를 남북을 잇는 물길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며 남·북한 간 하천 공동 관리를 제안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계명한학촌에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7th World Water Forum 2015) 참석자들과 환영 오찬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 = 뉴시스> |
박 대통령은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제적인 분쟁이 국가 간 공유하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유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을 관통하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과 관련된 국제분쟁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겨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다"며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물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물 분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한국의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케이워터(K-Water)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