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채 발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서 정치권에 금품을 뿌린 정황이 기록된 메모가 발견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정치권 테마주들이 급등락하고 있다.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오른 반면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하락했다.
시장에서 문재인 관련주로 거론된 우리들제약은 10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전일대비 10% 급등세이다.이날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우리들제약은 오후 1시 30분 전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다른 문재인 관련주로 분류된 바른손 등도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주가 흐름 양상은 우리들제약과 비슷하다. 오전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던 바른손은 오후 1시 30분부터 급등해 한 때 6% 이상 올랐다. 현재는 3%대 강세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김무성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는 디지틀조선, 중앙오션 등은 오후 1시 30분 전후 하락세를 탔다. 디지털조선은 6%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리매매중인 경남기업은 26% 하락세다. 오전장에서 한 때 50%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남기업은 지난 6일부터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 기간동안에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발견된 성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실장을 포함한 명단이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리스트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0만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이름 없이 ‘부산시장’ 2억원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금액 없이 기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