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는 상하방요인 혼재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아직은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 주요 경제지표 등이 조정을 받는 모습'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으로 정부의 경제상황 평가가 바뀌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생산이 반등하는 등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2월과 3월 그린북에서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 '주요 지표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것에 비해 한층 경기회복을 강조한 것이다.
기재부는 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으나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1분기 경제상황은 지표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으나 3~4월 들어 회복세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으므로 소비심리 촉진 등으로 이어져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저금리, 저유가 등 대내외 여건도 호전되고 있고 이란 핵 협상 타결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3월 소비의 경우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동월비 감소하나 온라인 쇼핑 매출·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국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 개선, 유효수요 창출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2015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