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정규 15집 수록곡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소개하며 세월호 1주기를 언급했다. [사진=KMOONfnd] |
[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이문세가 15집 '뉴 디렉션'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세월호 1주기를 언급했다.
이문세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 발매 기념 언론 음감회를 열고 신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이훈석 프로듀서와 작곡가 조규찬, 강현민, 작사가 김영아가 함께 참여해 곡의 설명을 곁들였다.
이날 이문세는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라이브로 부르기에 앞서, "이번 제 음반 가운데 가장 슬픈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의 마음들, 특히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벌써 떠나버린 감정을 담았다. 우리 주변에 사랑하는 연인이든 부모든 자식이든 가슴에 묻어야 하는 이야기를 소박하게 해봤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사랑 그렇게 보내네'에서 가슴 속에 간직한 아픔을 담백한 목소리로 풀어내 애절한 감성을 배가시켰다. 그는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와 감성에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선율을 얹어 호소력을 더했다. MC 김생민은 "뮤지컬 보는 줄 알았다. 이문세 표 발라드의 느낌이 가장 많이 나는 곡"이라고 평했다.
특히 이문세는 '사랑 그렇게 보내네' 라이브를 두고 "녹음실 이후에 최초로 한 무대였다. 넥타이를 풀고 했어야 하는데 다 잊었다. 나중에 음반으로 다시 들어보시면 뭘 얘기하려고 했구나, 이문세가 왜 이렇게 불렀는지까지 이해할 수 있으실 거다"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이 곡의 가사가 세월호 1주기와 시기가 겹치는 느낌이라는 평가에 "예민한 질문에 답을 하게 됐다. 그걸 의식하고 처음에 만든 것은 아니다. 요즘의 음악적 작업은 곡이 먼저 나오고 가사를 붙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작사가인 정미선 작가는 갑작스레 떠난 엄마를 생각하며 썼다더라. 저도 노래하는 입장에서는 떠나간 부모님, 친했던 친구를 생각했다. 또 세월호와 관련해 생각만해도 울컥하는 감정들을 떠올리며 노래했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노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문세는 "앞에 내세워 세월호를 위해 만들었다고는 못하겠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슬픈 감정들을 노래한 곡"이라고 강조했다.
이문세의 15집 '뉴 디렉션'에는 LOVE TODAY, 봄바람, 그대 내 사랑이죠, 그녀가 온다, 꽃들이 피고 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집으로, 사랑 그렇게 보내네, 무대, NEW DIRECTION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나얼, 슈퍼주니어 규현, 김광민 등 후배 뮤지션이 참여해 환상의 호흡을 예고하며 발매 전부터 화제 몰이 중이다.
한편 이문세의 13년 만의 정규 앨범 '뉴 디렉션'은 7일 0시 전곡 음원이 전격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