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0개국까지 법인 확대 계획
[편집자]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그 추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기존 주력산업은 후퇴하고, 이를 받춰줄 신성장산업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뉴스핌 증권부는 한국의 미래를 이끌만한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기술력,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찾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강소기업 CEO들의 차별화된 전략, 성공과 실패 경험을 통해 좁게는 증시투자자, 넓게는 한국경제 전반에 투자 및 경영관련 혜안을 전하고자 합니다. 연중 기획으로 주 1~2회로 예정인 [핫CE0] 인터뷰 시리즈에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사진=회사제공? |
국내 1위 종자기업을 넘어 해외 시장을 넘나드는 글로벌 '톱10' 기업이 되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종자 가격 가치가 유럽시장·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아주 높다"며 "글로벌 기업 도약 1단계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터키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터키는 유럽과 중동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곳"이라며 "북부 아프리카 시장까지도 넘나들 수 있어 하나의 플랫폼 형태로 만들어서 농우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우바이오의 주력 생산 품목은 기존 재래종(일반 종자)의 우수한 성질을 갖는 잡종(제1대 교잡종, F1 Hybrid) 채소 종자다. 현재 중국·미국·미얀마·인도·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300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현재 5개 현재 법인을 2020년까지 스페인·러시아·아프리카 등등 10개국 까지 늘려 수출 활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개척지인 터키는 현지에 맞는 농장을 설립하고 연구원도 나갈 예정이다. 올해 초기 수출 계획은 100만 달러 정도다.
정용동 대표는 "수출은 오이·토마토 등 부가가치 높은 품종들을 주력으로 할 것"이라며 "파프리카·고추·수박 등도 향후 현지에 맞게 개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우바이오는 대부분의 해외 매출이 중국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 일반종에서 교배종으로 전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또 내년에는 유럽·아프리카 등의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특히 북부아프리카는 유럽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주요 농산물 생산지로 부각되고 있다"며 "종자 가격 가치가 유럽시장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고 시장 규모도 급성장 중"이라고 진단했다.
농부바이오 국산토마토 종자 홍보 <자료=회사제공> |
정 대표는 "농협에서 농우바이오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네트워크를 갖춰보자고 제시한 바 있다"며 "남해화학 등 케미칼 업종 산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농협도 농협 종묘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양쪽이 통합 연구개발 생산할 수 있는 부분이 논의되고 있다"며 "농협 물류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계열사와의 시너지는 내년 쯤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다만 올해는 사업의 부정적인 요소로 인해 실적이 주춤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 월동무 관련 보상(60억원)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주력 상품인 고추·수박 등의 한파에 따른 매출 지연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회사 안팎에선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한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17%에서 16% 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