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식생활 안정을 위한 신뢰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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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회사제공> |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집무실에 걸려있는 액자 속 글귀다.
정용동 대표는 31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기업은 가치창출도 해야 하지만 사회적 책임도 있다"며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했던 것이 중국 당근 사례와 제주 무 사례인데, 경영에 있어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종자 산업 분야에서 30여년 가까이 종사해온 그는 경영 철학에 대한 물음에 이 같이 '신뢰'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정 대표는 "종자 산업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최근에 와서는 배고픔 뿐 만 아니라 종자를 개량해주고 맛·영양 뿐 만 아니라 기타 기능을 첨가해서 건강을 이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게,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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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사진=회사제공> |
정 대표는 "과거 고(故) 고희선 회장님이 처음 대표이사직을 맡기실 때도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매진하라셨다"며 "농협에서도 이 같은 역할에 충실하라고 대표직을 맡겨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고 회장은 '대부분의 전문경영인들이 단기간의 성과를 내기 위해 영업 마케팅에 치중하는데, 정용동 대표가 임기를 마쳤을 때나 그 이후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투자를 해라'고 정 대표에게 말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농협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과거 오너 시절 보다 체계화·시스템화 된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경제지주에서) 독립경영을 보장해주고 있어, 양 체제 사이의 장점(오너 체제의 빠른 의사결정과 대기업 계열사의 인프라)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과거 외환위기 이전 국내 종묘 업계 1위였던 흥농종묘에서 일하다가 흥농종묘가 외환 위기 여파로 외국계로 매각되면서 고 회장의 영입 제의로 적을 옮기면서 현재까지 '농우바이오 맨'으로 살아왔다. 그는 본사 영업 기획 부장을 지내는 등 영업통으로 알려졌지만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