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세계 4위 음원사 독일 BMG와 제휴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3대 인터넷 거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이번에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세계 4위 음원사 독일 BMG와 제휴를 맺으면서 중국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새로운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그룹[출처:신화/뉴시스] |
마켓워치와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들은 알리바바가 BMG와 음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자사 중국 스티리밍서비스 샤미와 TTpod를 통해 브루노 마스와 에어로스미스, 롤링스톤스 등 250만개에 이르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중국어 TV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하는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 지분 60%와 중국 1위 온라인 동영상업체 유쿠투두 지분 16.5%를 인수한 데 이어 연이은 광폭행보를 걷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콘텐츠 소비자의 60%가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콘텐츠 배급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와 바이두를 비롯한 주요 경쟁업체들도 해외 업체들과 제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는 지난해 세계 4대 음반사인 워너뮤직, 소니뮤직과 연달아 손을 잡았다. 또 미국 유료 방송채널 HBO와도 제휴를 체결해 콘텐츠 선택폭을 넓혔다.
검색엔진 바이두는 중국 2위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치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로부터 18억위안을 투자받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다.
패트릭 리우 알리바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이번 제휴로 음원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를 결합할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술로 음악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