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등 타이어업체 연속 불참..과도한 레이싱 모델 빈축
[뉴스핌=강효은 기자] 올해도 서울모터쇼에서 한국타이어 등 국내 주요 타이어업체들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그 빈자리는 화려한 외모를 내세운 레이싱모델들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모터쇼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구색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약 50개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다만 국내 주요 타이어업체 3사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지난 2013년에 이어 연달아 불참하면서 바퀴 빠진 모터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내 1위 타이어기업인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9년 서울모터쇼 참가 후 줄곧 얼굴을 비추지않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1999년과 2011년 참가 후 2013년부터 불참했다. 넥센타이어는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적이 없다. 다만 타이어 3사는 지난해 열린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해외모터쇼에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상태다.
타이어업체들의 불참 속에 유난히 눈에 띄는게 있다. 부스걸로 활약하는 레이싱모델들이다.
서울모터쇼는 올해도 어김없이 레이싱모델들이 부스를 화려하게 채울 예정이다. 2013년 서울모터쇼 역시 레이싱모델들의 몸매와 의상이 화제성을 띠며 핵심인 자동차보다 더 부각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싱모델이 모터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관행과 같다"며 "중국 모터쇼 같은 경우는 국내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고 유럽 등 서양국가들도 예전에는 배치했으나 점차적으로 줄여가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를 우려한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각 참가업체에 레이싱모델 배치 시 과도한 의상 착용을 지양해달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실 게임쇼나 그밖의 행사에서 레이싱모델들을 과도하게 배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하지만 가족 관람객들이 편하게 자동차를 관람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동차가 중심이 되는 모터쇼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2015 서울모터쇼'는 오는 4월3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32개 브랜드가 참가해 320여대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