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만 바라지 말고 업계 자정 능력을 발휘해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FA KOREA - 대신 컨퍼런스'에 참석해 "과감하게 매도 리포트를 내고,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우간다와 같은 수준인 것은 정부규제 탓도 있지만 업계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선 기자> |
그러면서 "정부 규제가 지속되고, 투자자 보호가 도외시되면 20~30년 후 금융산업은 제자리일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금융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업계도 이에 호응해 금융의 근본 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씨티증권의 제일모직 매도 의견 리포트를 예를 들면서 변화를 주문했다.
황 회장은 "주가가 고평가돼 있거나 회사가 부실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매도 리포트를 써야 한다"며 "그리고 회사는 해당 애널리스트를 보호해야 하며 그래야 투자자들이 리포트를 읽고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계의 규제 완화 목소리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 완화는 중요하지만 과거 카드사태와 동양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업계 스스로 투자자 보호와 컴플라이언스를 지키는 노력을 기울일 때 금융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