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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뒷전인 중기중앙회, 또 오픈마켓 때리기 나서

기사입력 : 2015년03월26일 11:44

최종수정 : 2015년03월26일 12:45

[뉴스핌=이연춘 기자] 취임 한달을 맞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회장의 행보를 두고 '소통부재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소상공인들이 오픈마켓의 갑질로 시름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자료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오픈마켓들이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고, 일방적으로 정산하는 등 갑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크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선출된 박성택 산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7일에는 중소유통포럼을 열고 '오픈마켓 불공정 행위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료를 근거로 오픈마켓의 불공정 행태를 고발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풀어가는 방식만 놓고 보면 과연 소상공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생긴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픈마켓 불공정 행위에 대한 토론회'에는 정작 당사자인 오픈마켓 관계자는 아예 초대도 받지 못했다. 토론회 좌장으로는 이정희 교수(중앙대)가 패널은 학계와 연구계, 정부, 단체 등으로 채워졌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중기중앙회의 이번 토론회가 겉으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것으로 포장하고 속으로는 다른 계획을 품고 있는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서 중기중앙회는 특정 업체나 산업의 불공정 관행을 지적한 후 개선책은 뒷전이고 관련 업체로부터 출연을 받아 재단이나 위원회를 설립하하고 일단락하는 것으로 마무리짓었기 때문이다.

해당 재단의 이사장을 중기중앙회장이 자리를 꿰차면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013년 네이버가 소상공인들에게 갑의 횡포를 부린다는 이유로 네이버를 집중 공격했지만 네이버와 손잡고 '중소상공인 희망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네이버는 이 재단에 50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사장은 당기 중기중앙회 회장이던 김기문 회장이 맡았다.

중기중앙회는 그동안 불공정 행위의 실태조사의 대상이 되었던 다양한 유통기업들에 대해 한결같이 '조사 -> 보도자료 배포 -> 토론회 -> 보도자료 배포'식으로 일방적으로 때리는 방식을 계속 해왔다.

유통업체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도 중기중앙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알린다는 명분 하에 대형포털사와 홈쇼핑업체 등을 차례로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서게 했고 그 중간에 소통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을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기중앙회가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불만으로 내세운 수수료 문제만 봐도 장확한 기준과 잣대 없이 문제제기만 하고 있다"며 "330만 중소기업에 손에 잡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이번 중기중앙회의 새 지도부는 그 동안의 일방통행식 소통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유통업체와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토론회에는 소상공인들이 지적한 판매수수료와 광고비 등 해당기업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광고비 대비 매출이 얼마나 나왔는지 노출이 얼마나 됐는지, 클릭이 얼마나 되는지 등 아무런 정보를 알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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