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험 많은 글로벌 영업통..수출 지역 다변화 집중
![]() |
최종식 쌍용차 영업부문 부사장이 24일 주총을 거쳐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대표는 오랜 해외 영업부문의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의 해외 마케팅에 주력할 전망이다. |
그는 자동차 업계에서만 40년의 근무 경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미주법인장과 중국 화태자동차 등 해외 지역에서의 영업을 담당하며 글로벌 마케팅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수출길 다변화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는 쌍용차에게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쌍용자동차는 24일 평택공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최종식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1973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기획실장과 미주법인 법인장(부사장)을 역임하고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 등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자동차에 합류해 현재까지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자동차업계에서 40년을 근무한 배테랑이자 해외시장에 능통한 글로벌 영업통으로 통한다. 현대차 캐나다 판매법인에서 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부장까지 오르며 캐나다 법인의 뼈대를 구축했다 임원 생활도 미주 법인에서 하며 해외 영업을 이끌었다.
영업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기획도 경험했다. 1997년 현대차 경영관리 실장을 맡아 기업의 살림을 책임졌으며 마케팅 실장도 역임하며 마케팅의 세계에도 발을 담갔다. 이후 현대차 마케팅 총괄 본부장을 맡으며 마케팅의 속성을 몸으로 체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영업과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자동차의 성장과 미래 비전 실현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쌍용차에 합류한 후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코란도C와 티볼리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또 쌍용차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해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유일 전 대표가 취임 후 무너진 쌍용차의 네트워크 복원에 힘썼다면 최 대표는 이를 강화시켰다"며 "현재 110개국으로 펼쳐진 네트워크가 그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발전시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해외에 있는 딜러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며 쌍용차의 판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영업의 풍부한 경험으로 무난히 해외 영업망을 복원했다는 평이다.
최 대표는 향후 수출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몰두할 전망이다. 그 첫 번째 타깃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는 다음달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티볼리를 공개하고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딜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은터라 해외진출에 고무된 분위기다.
기존 최대 시장이었던 러시아는 현지 화폐인 루블화 폭락 이후 시장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수출 지역 다변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쌍용차는 올해부터 러시아 수출 물량 선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최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쌍용차가 신차 티볼리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쌍용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