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금 1.47조원…스냅챗과 3세대 SNS 열풍 선도
[뉴스핌=배효진 기자] '관심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리는 핀터레스트가 최근 6억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 창업 5년 만에 기업가치를 12조44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SNS 업계 신흥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핀(pin)과 흥미(interest)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SNS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가 주요 기능으로 젊은 여성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휘발성 SNS 스냅챗과 페이스북의 뒤를 이을 3세대 SNS로 주목받고 있다.
핀터레스트 로코 [출처:핀터레스트] |
핀터레스트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현재 5억7800만달러(약 653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핀터레스트는 최근 신규 및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3억67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2억11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 중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투자자들이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를 110억달러(약 12조4400억원)로 매겼다고 전했다.
이로써 핀터레스트는 샤오미(460억달러)와 우버(412억달러), 스냅챗(150억달러)에 이어 기업가치 기준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라쿠텐과 안데르센호로위츠 등으로부터 2억달러를 조달해 50억달러(기업가치)를 넘어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최근 핀터레스트의 몸값이 수직상승한 이유는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수익모델 수립과 수익창출 극대화에 공을 들이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기준 미국 내 핀터레스트 사용자수는 758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급증했다.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자수는 전년대비 135%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서비스 사용자의 40%를 차지했다. 2013년 글로벌 사용자수가 전체의 28%였던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핀터레스트는 넓은 사용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광고는 물론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월 공개한 광고주 맞춤형 광고서비스 프로모티드 핀이 대표적이다. 프로모티드 핀은 이미지 하단의 광고 링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관심사로 등록한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조만간 구매버튼을 적용해 광고를 넘어 소비자들이 핀터레스트에서 직접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