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증권가는 국내 금리인하 영향과 유럽 양적 완화(유럽계 유동 자금의 국내 유입) 영향으로 이번 주 (3월16일∼3월20일) 코스피 지수의 완만한 상승세를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이슈는 일본은행(BOJ)정책회의(17일)·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8일)·대형 상장사 주주총회 등이다.
15일 뉴스핌이 4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과 상단이 각각 1975, 2015포인트였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와 외국인 순매수로 완만한 상승세 이어질 전망되는 가운데,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달러 강세 속도 조절과 더불어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등 정책 효과로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FOMC에서의 관건은 '인내심' 문구 삭제 여부"라며 "지난 2004년 5월 FOMC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신중한 속도로'라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표현으로 수정한 후 6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금번 FOMC에서 '인내심' 문구 삭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2월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번 FOMC 정책 회의가 단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이 FOMC가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더라도 이후 두 번 정도의 회의에서 금리가 자동적으로 인상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는 "또 물가 상승률이 낮고 임금상승도 미약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러야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6월 보다는 9월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도 대형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기업별 주총 이슈가 증시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도 대형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다수 예정됐다"며 "13일 삼성그룹, 현대차 등 55개사의 주총을 시작으로 20일은 Naver·현대글로비스 등 112개사, 27일은 GS·엔씨소프트 등 68개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 시행, 연기금의 의결권 강화, 공기업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적극적 지원으로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 가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배당 확대가 명확해지면 해당 부분에 무게를 두고 외국계 자금 유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탓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