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佛 총선 과반 없는 '헝 의회' 등장 가능성...'공화국 전선' 전략 성공 여부에 달려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20:35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07:31

유럽 증시 개장 초반 강세... 유로화도 상승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득표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일주일 후 치러질 최종 2차 결선 투표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는 1일 개장과 동시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프랑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 의원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33%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28%로 2위, 집권 여당 르네상스가 중심이 된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은 20%로 3위에 그쳤다. 공화당은 6.7%를 득표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76명"이라고 했다. 국민연합은 39명, 신민중전선은 32명, 앙상블은 2명, 기타 3명 등이었다.  르펜은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마크롱의 중도 진영은 (프랑스 정계에서) 사실상 삭제됐다(practically erased)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를 보고 환하게 웃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총선은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총 투표자의 50% 이상,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의 지지를 얻은 경우 당선이 그대로 확정된다. 마린 의원도 이날 58%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상위 2명과 12.5% 이상 득표한 후보가 2차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에선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전체 의석 577석 중  501석이 오는 7일 실시되는 2차 투표에서 주인공이 가려지게 되는 것이다. 각 정당은 48시간 안에 2차 결선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차기 프랑스 의회가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헝 의회'는 어떤 정당(또는 정당연합)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의회를 가리킨다. 일간 르피가로는 1차 투표 득표율을 바탕으로 극우 세력이 최종적으로 240∼270석, 좌파연합은 180∼200석, 범여권은 60∼9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UBS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헝 의회가 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연합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할 것이고, 의회 과반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나타난 것이다. AP 통신도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상을 인용해 "RN이 프랑스 극우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복잡한 프랑스 선거 시스템 때문에 실제로 다수당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유럽 증시는 개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개장과 함께 2.6% 상승 곡선을 그렸고, 스페인 증시는 1.5%, 이탈리아 증시는 1.8%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0.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강세를 보여 장초반 0.55% 오른 유로당 1.0771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정계에선 2차 결선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의 각 정당들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힘겨루기와 협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정치권에 극우 세력이 등장한 이후 중도와 좌파 정치권, 유권자들은 "극우 정당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힘을 합치곤 했다. 프랑스에선 이를 '공화국 전선(Republican Front)'이라고 부른다. 구체적으론 1차 투표에서 3위를 한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식인데, 실제로 과거 선거에서도 1차 투표 때 1위를 기록한 국민연합 후보가 2차 투표 때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결선 때 '공화국 전선' 전략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국민전선에 맞서 프랑스의 모든 민주주의 세력과 공화주의 세력이 선명하고 광범위한 동맹을 맺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극좌 성향 야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장뤼크 멜랑숑 대표도 "2차 투표에서는 단 한 표도 국민전선 후보에게 가는 것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마크롱이 (결선 투표에서) 민주주의자와 공화주의자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 지지를 받을 후보자 범위에 (극좌 성향의) 신민중전선 측도 포함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만약 3위를 한 중도와 좌파 후보들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곳곳에서 3자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각 정당 후보자들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285~315개 지역구에서 3자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