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성·엔화 약세 가능성 등은 부정적 요인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3월 2~6일) 국내 증시는 2000포인트 돌파를 재차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유럽발(發) 호재가 예상되면서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
다만 국제 유가 변동성·엔화 약세 우려·달러 강세 반전 가능성 등이 코스피지수의 상승 동력을 제한할 수 있다.
![]() |
▲자료: NH투자증권 |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는 미국 경제지표(ISM제조업, 고용) 발표, 중국 양회 등이 주요 이벤트"라며 "지난 주 나타난 글로벌 우려완화·ECB 자산매입(국채매입)에 따른 유동성효과 기대·중국 추가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2000pt 상회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위원은 "중국은 뉴노멀(중고속성장)이 공식화된 상황에서 제조업과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광역화 중심의 경기부양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와 공항 건설에 집중될 것"이라며 "전인대 이후 부양정책의 세칙들이 발표되며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정협, 전인대)에선 성장률 목표치 및 환경보호, 민생개혁 등 다양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며 "또 금융 완화 정책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목표 성장률을 7%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정부가 성장률 방어를 위해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어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의 국내 시장 유입 요인으로 꼽혀왔던 ECB 국채 매입도 코스피 지수 상승의 동력으로 점쳐졌다.
ECB는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양적완화를 단행할 예정이다. 양적완화 규모는 매월 600억 유로로 총 1조 14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월 23일 ECB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으로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신흥국 펀드플로우 개선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과거의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달리 이번 유동성 공급은 장기간 지속된다"며 "ECB가 풀어낸 돈이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와 재정확대 추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이 유동성 유입 수혜국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2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 변동 지표는 글로벌 유동 자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의 심리적인 변수다.
노 연구원은 "해당 지표 예상치는 24만 명으로 이전치 25만7000명을 하회할 것"이라며 "실제 발표치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국제 유가 흐름과 미국 달러화 및 일본 엔화의 환율 흐름도 챙겨야 한다.
정동휴 연구위원은 "유가 변동성 확대, 엔화약세 우려 등이 증시 상승 제한요인"이라며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