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13일 주총..일부 기관투자자 반대표 행사 입장
[뉴스핌=강효은 기자] 오는 13일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비앤지스틸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그룹사의 지배구조 개편과 사내외이사 재선임 건 등이 주요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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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3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현대차의 주주총회 주요 쟁점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한전부지 고가 매입으로 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사내 이사 재선임 건과 재무제표 승인 안건이다.
먼저 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관련, 현대차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찬·반대표 행사를 결정하면서 향후 승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31만8881주(0.14%)를 보유하고 있는 브레인자산운용이 두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결권 행사 결정을 밝혔으며 신영자산운용은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현대건설 역시 같은 날 서울시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제65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타 건설사들과 달리 현대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사외이사인 이승재 삼송세무법인 회장 등이 이미 지난해 주총에서 재선임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키로 결정하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 기아차 지분 7.04%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해 이사들이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등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대비앤지스틸도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비앤지스틸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과 송충식 현대제철 부사장의 신규선임 건을 상정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