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판매량 7483만대…삼성전자 근소하게 '추월'
[뉴스핌=배효진 기자]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대박을 터뜨린 애플이 약 4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량 5022만대, 시장점유율 17.8%에서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30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축소됐다.
가트너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이 10%p(포인트) 가까이 줄었다"며 "2013년 하반기 이후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 2013년 4분기 8331만대를 팔아치우며 시장점유율 29.5%로 애플과 격차를 10%p 이상 늘린 바 있다.
가트너 로베르타 코짜 연구디렉터는 "고가시장은 애플, 중저가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삼성은 콘텐츠와 서비스, 앱 생태계 확보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가 시장에서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6로 지난해 4분기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각각 56%, 88% 폭증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일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애플이 점령한 고가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저가전략으로 무장한 중국기업들은 스마트폰은 물론 휴대폰 시장도 빠른 속도로 공략하고 있어 삼성의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레노보-모토로라와 화웨이, 샤오미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0.5%로 업계 2위 애플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삼성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20.9%로 전년대비 3.7%p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울러 이들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나란히 3~5위로 강세를 보이면서 애플과 삼성의 양강체제로 굳혀졌던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